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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직장생활 중 보고서와 PPT 작성, 타인 앞에서의 발표를 통해 나의 밑천이 보이는 느낌이 들었다.
1. 돌려막기하는 나의 문장표현력
2. 한정적으로 느껴지는 나의 단어
3. 부끄럽지만 가끔씩 헷갈리는 띄워쓰기
필사책을 사보면 도움이 될거야!
소설, 시, 에세이 다양한 종류의 글 그리고 필사하기 적당한 문장길이가 이 책을 구매하게 만들었다.
"더 좋은 문장을 쓰고 싶은 당신을 위한 필사책"
100개의 다양한 작품이 실려있고, 옆 페이지에 필사하게끔 책은 구성되어 있다.
(간혹 필사할 때, 마음에 와닿는 글이 주는 감성적인 자극은 구매 만족감을 올려주기도 한다.)
신경숙 소설, <외딴방>
엄마는 오렌지색 한복을 입고 있다. 저고리 위에 겹저고리가 달려 있고, 옷고름 대신 국화꽃 모양의 브로치를 달고 있다. (중략)
직업훈련원은 구로공단 입구에 있다. 식당을 나와 버스를 타고 공단 입구로 간다. 직업훈련원 운동장에서 열여섯의 나와 열아홉의 외사촌이 엄마와 작별을 한다. 그날의 훈련원 운동장을 기억한다.
오렌지빛, 멀어지던 오렌지빛을. (중략) 외사촌의 눈에 눈물이 글썽인다. 등 뒤에 우리를 두고 훈련원 쇠문을 향해 걸어가는 엄마의 발걸음은 자꾸만 되돌려진다. 엄마는 그 운동장에서 오렌지빛 얼룩이다. 얼룩은 멀어지다가 다시 다가와서 외사촌과 내 손을 서로 잡게 하고서는 서로 의지해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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